서재는 책만 보관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생활하다 보면 온갖 종류의 물건이 모이는 공간이 되기 쉬워요.
문구류부터 각종 설명서, 여행용품, 가족의 취미용품, 선물 포장용품, 추억 물건까지 어디에 둬야 할지 애매한 물건이 하나씩 서재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 서재 붙박이장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서재 전체를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기보다 옷을 제외한 물건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서재 정리는 범위를 작게 잡기
서재나 붙박이장처럼 물건 종류가 많은 공간은 한 번에 전부 정리하려고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기 쉽습니다.
저희 집도 안쪽 팬트리는 먼저 정리해둔 상태라 이번에는 붙박이장 중심으로 범위를 한정했어요.
특히 옷까지 함께 정리하면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 옷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오늘은 붙박이장, 오늘은 서랍 두 칸처럼 범위를 좁히면 정리를 끝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요.
먼저 카테고리부터 만들기
붙박이장에서 물건을 꺼내보니 남편의 취미용품, 문구류, 책과 교구, 겨울 소품, 추억 물건, 휴대폰 액세서리, 여행 관련 용품 등이 나왔어요.
정리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물건 하나마다 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물건끼리 하나의 주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권, 외화, 해외용 어댑터처럼 평소에는 서로 다른 종류처럼 보여도 여행할 때 함께 사용한다면 여행용품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는 것이 더 편해요.
사용 장소가 아닌 ‘사용 상황’으로 묶어보기
카테고리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물건은 어디에서 사용하는가보다 언제 함께 사용하는가를 생각해보세요.
리본, 카드, 작은 포장용품은 각각 다른 물건이지만 선물을 준비할 때 함께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는 선물·포장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생일이나 기념일에 필요한 물건을 여러 곳에서 찾지 않아도 돼요.
여행용품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추억 물건은 다른 생활용품과 분리하기
사진이나 편지, 아이의 기록처럼 사용 목적보다는 보관 자체에 의미가 있는 물건도 있습니다.
이런 물건은 일반 생활용품과 섞어두면 정리할 때마다 판단해야 해서 오히려 피로해질 수 있어요.
추억상자처럼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두면 일상적인 물건을 정리할 때마다 버릴지 말지 다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추억 물건 역시 보관할 공간의 범위를 미리 정해두면 끝없이 늘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어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고 모두 버릴 필요는 없어요
정리를 하다 보면 1년 동안 안 썼으면 버려라 같은 기준을 접하게 되는데 모든 물건에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권이나 계절용품처럼 사용 빈도는 낮지만 분명히 필요한 물건도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사용 빈도보다는 다시 사용할 상황이 명확한가, 그때 이 물건을 찾을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용 목적이 분명하다면 카테고리를 만들고 적절한 공간을 배정하면 충분해요.
정리용품은 마지막에 결정하기
서재 정리를 하면서도 새로운 수납용품은 최대한 나중에 구매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물건을 비우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키다 보면 기존에 사용하던 수납함이나 빈 박스가 자연스럽게 생기기 때문이에요.
정리하기 전에 수납함부터 사면 물건을 줄이기보다 새 수납함을 채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분류하고, 기존 수납용품을 활용하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정확한 크기를 측정해 추가하는 것을 추천해요.
서재 붙박이장 정리 핵심
서재 정리는 완벽하게 비우기보다 찾기 쉬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구, 취미용품, 여행용품, 선물용품, 추억 물건처럼 카테고리를 단순하게 만들고 각각 하나의 주소를 정해보세요.
정리 후 가족에게 여권 어디 있어?라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다면 꽤 성공적인 수납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