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를 새로 맞추려고 하면 생각보다 비용이 크게 들어가요. 밥그릇과 국그릇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메인 접시, 앞접시, 수저와 젓가락, 양식 커틀러리, 컵까지 하나씩 추가하다 보면 예산이 금방 커집니다.
그렇다고 모든 식기를 한 브랜드의 고가 라인으로 맞출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색감과 소재를 비슷한 방향으로 맞추고, 용도별로 필요한 제품만 고르면 20만원 이하에서도 충분히 단정하고 활용도 높은 식기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화려하거나 비싼 그릇보다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한식과 양식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식기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유럽 빈티지 식기와 여러 브랜드의 그릇을 모으기도 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가볍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손이 더 자주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실제로 잘 사용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무인양품, 듀라렉스, 이케아 제품을 조합한 4인용 식기세트 구성을 정리해봤어요.
작성 당시 가격 기준으로 총 예산은 약 20만원입니다.
식기세트를 한 브랜드로 통일하지 않은 이유
식기세트를 처음 맞출 때 가장 쉬운 방법은 한 브랜드에서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브랜드마다 강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브랜드는 밥그릇과 국그릇이 실용적이고, 어떤 브랜드는 유리 접시가 예쁘며, 또 다른 브랜드는 커틀러리나 컵의 가성비가 좋아요.
그래서 저는 브랜드보다 용도와 소재, 색감의 조화를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이번 구성에서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나눴어요.
무인양품은 한식 식기와 기본 자기류, 듀라렉스는 유리 접시와 앞접시, 이케아는 고블렛과 양식 커틀러리를 담당합니다.
화이트와 미색 도자기, 투명하거나 스모키한 유리, 블랙 계열 커틀러리를 조합하면 브랜드가 달라도 전체적으로 단정하게 어울려요.
1. 무인양품|밥그릇·국그릇부터 기본 식기 구성
기본 식기를 한곳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구성한다면 저는 무인양품을 먼저 살펴볼 것 같아요.
무인양품의 자기 식기는 디자인이 단순해서 한식과 양식 모두 잘 어울리고, 다른 브랜드 식기와 섞어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이번 구성에서는 다음 제품을 기준으로 잡았어요.
- 자기 보울 S 4개: 밥그릇
- 자기 보울 M 4개: 국그릇
- 카레·파스타 접시 1개: 메인요리, 파스타, 샐러드
- 타원형 접시 L 1개: 생선, 고기, 샐러드
- 타원형 접시 S 2개: 반찬, 피클, 디저트
- 스테인리스 젓가락 4벌
- 스테인리스 숟가락 4개
작성 당시 기준 총금액은 약 85,000원이었습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한식 상차림에서 필요한 기본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가 갖춰지고, 큰 접시에는 파스타나 샐러드, 생선구이 같은 메인 요리를 담을 수 있어요.
특히 처음 식기를 맞출 때는 작은 반찬그릇을 여러 개 사기보다 밥그릇·국그릇·메인 접시부터 충분히 갖추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찬그릇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작은 접시나 유리볼과 섞어 사용하기도 쉽기 때문이에요.
2. 듀라렉스|유리 접시로 식탁에 가벼운 변화 주기
도자기 식기만으로 식탁을 구성하면 단정하지만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이럴 때 유리 식기를 몇 개 섞으면 식탁이 훨씬 가볍고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제가 오래 잘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듀라렉스예요.
이번 구성에서는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 글라스 오발 플레이트 L 2개
- 스모키 컬러 디너세트 5P 1세트
작성 당시 기준 약 52,500원입니다.
오발 플레이트는 샐러드, 생선구이, 스테이크처럼 길이가 있는 메인요리를 담기에 특히 편해요.
둥근 접시만 있는 식탁에 타원형 접시를 하나 섞어주면 상차림도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스모키 컬러의 작은 유리 접시는 앞접시나 디저트 접시로 활용하기 좋아요.
저희 집에서도 이런 크기의 유리 접시는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하는 편이에요. 과일, 반찬, 간식, 아이 음식까지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화려한 장식 접시보다 실제 사용 빈도가 높았습니다.
3. 이케아|고블렛과 커틀러리로 식탁 분위기 완성하기
기본 식기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마지막으로 컵과 양식 커틀러리를 추가하면 됩니다.
이번 구성에서는 이케아에서 두 가지를 골랐어요.
- IKEA 365+ 고블렛 4개
- 도프트셸드 24종 커틀러리 세트 1세트
작성 당시 기준 약 61,500원입니다.
고블렛은 특정 음료 전용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물이나 탄산수는 물론이고 주스, 아이스커피, 와인까지 한 잔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기를 처음 맞출 때 와인잔, 물잔, 주스잔을 모두 따로 구입하면 컵만으로도 수납공간을 많이 차지하게 되는데요.
이런 다용도 고블렛을 선택하면 식기 수를 줄이면서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양식 커틀러리는 블랙과 골드 디테일처럼 포인트가 있는 제품을 골랐어요.
도자기와 유리 식기 자체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커틀러리에서 작은 포인트를 주면 전체 식탁이 훨씬 완성도 있게 보입니다.
20만원 이하 식기세트 구성 총정리
작성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무인양품 기본 식기와 한식 수저: 약 85,000원
- 듀라렉스 유리 접시와 디너세트: 약 52,500원
- 이케아 고블렛과 커틀러리: 약 61,500원
총합은 약 199,000원이에요.
행사나 할인 기간을 활용한다면 실제 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식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현재 가격은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4인 식기세트, 몇 개씩 사야 할까?
처음부터 모든 식기를 4개 또는 6개씩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밥그릇과 국그릇처럼 개인별로 사용하는 식기는 가족 수에 맞춰 준비하고, 메인 접시와 큰 볼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4인 가족 기준이라면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편합니다.
밥그릇과 국그릇은 4개씩, 앞접시는 4개 이상, 큰 메인 접시는 1~2개, 오발이나 샐러드 접시는 1~2개 정도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실제로 사용해보고 자주 부족한 크기만 추가하는 것이 식기가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겹치는 용도’
식기를 많이 사지 않고도 다양하게 사용하려면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하는 그릇보다 여러 음식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카레·파스타 접시는 파스타뿐 아니라 덮밥, 샐러드, 볶음밥을 담을 수 있고, 오발 플레이트는 생선과 스테이크, 샐러드, 디저트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블렛 역시 물잔과 와인잔을 겸할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용도가 겹치는 제품을 선택하면 적은 수의 식기로도 한식과 양식을 모두 커버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달라도 식탁이 조화로워 보이는 방법
여러 브랜드를 섞을 때는 제품명을 맞추기보다 전체 색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이번 구성처럼 화이트·미색 자기 식기, 투명 또는 스모키 유리, 스테인리스나 블랙 커틀러리 정도로 컬러를 제한하면 브랜드가 세 가지 이상 섞여도 크게 산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모양도 모두 둥근 접시로만 구성하기보다 타원형이나 약간 깊은 볼을 적절히 섞어주면 상차림이 훨씬 자연스러워져요.
식기세트는 처음부터 완성할 필요가 없어요
식기를 새로 맞출 때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한 번에 너무 많이 구매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꼭 필요한 기본 식기만 준비한 뒤 실제로 사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추가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파스타를 자주 먹는다면 깊은 접시를 추가하고, 반찬이 많은 한식을 자주 먹는다면 작은 찬기를 조금씩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예쁜 그릇을 보면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주 사용하는 식기를 적당한 수량으로 유지하는 것이 훨씬 편하게 느껴져요.
20만원으로 실용적인 식기세트 만드는 법
식기세트를 고급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데 꼭 높은 가격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 도자기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고르고, 유리 식기를 섞어 소재에 변화를 주고, 커틀러리나 고블렛에서 작은 포인트를 더하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식탁을 만들 수 있어요.
무인양품은 기본 식기, 듀라렉스는 유리 접시, 이케아는 컵과 커틀러리처럼 브랜드별 강점만 골라 조합하는 방식도 추천합니다.
처음 식기세트를 준비하거나 신혼 식기를 새로 맞추고 있다면 한 브랜드의 풀세트부터 구입하기보다 실제 자주 먹는 음식과 가족 수를 기준으로 필요한 식기부터 구성해보세요.
2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도 한식과 양식을 모두 편하게 담을 수 있고, 매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식기세트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