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실·주방 베란다 정리 방법|청소용품·식재료·분리수거 공간 나누기

    세탁실이나 주방 베란다는 집 안에서도 유독 정리가 어려운 공간 중 하나예요. 세탁세제와 청소용품뿐 아니라 식재료 재고, 분리수거 용품, 각종 생활용품까지 한곳에 모이기 쉽기 때문인데요.

    저희 집 주방 베란다도 마찬가지였어요. 나름대로 수납함과 틈새 트롤리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세탁·청소용품, 식재료, 분리수거 용품이 한 공간에 섞여 있다 보니 물건 자체가 아주 많지 않아도 늘 복잡해 보였습니다.

    이번에 주방 베란다와 세탁실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정리의 시작은 수납용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는 것이라는 점이었어요.

    세탁실 정리, 물건보다 수납용품 청소부터

    세탁실을 정리할 때는 일단 보관 중인 물건을 모두 꺼내보는 것이 좋아요.

    저희 집에서는 세탁세제와 청소용품을 보관하는 틈새 트롤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원래 베이지색이었던 트롤리가 먼지와 오염 때문에 거의 회색처럼 보이더라고요.

    물건을 전부 꺼낸 김에 선반과 트롤리도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했습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중요해요. 수납함이나 선반이 비워진 상태에서 청소하고 나면 물건을 다시 넣을 때 자연스럽게 ‘이게 정말 여기에 필요한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세탁실 정리를 시작한다면 다음 순서를 추천해요.

    물건 전부 꺼내기 → 선반과 수납함 청소 → 물건 분류 → 필요한 것만 다시 넣기

    수납함을 먼저 구매하고 물건을 맞춰 넣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주방 베란다가 복잡하다면 기능부터 분리하기

    저희 집 주방 베란다가 늘 복잡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서로 다른 성격의 물건이 한곳에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세탁용품과 청소용품 옆에 식재료가 있고, 그 옆에는 분리수거 용품이 있는 식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기능을 분리했습니다.

    분리수거 관련 물건은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브 베란다로 이동하고, 기존 틈새 트롤리는 세탁·청소용품 전용으로 바꿨어요.

    분리수거할 때 동선이 조금 길어졌다는 단점은 있지만, 주방 베란다를 사용할 때 느껴지는 복잡함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정리를 할 때 모든 물건을 무조건 가까운 곳에 두는 것보다 사용 빈도와 공간의 역할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선반 위치는 사용 빈도로 결정하기

    베란다 선반이나 팬트리를 정리할 때 가장 유용한 기준은 사용 빈도예요.

    저희 집에서는 손이 잘 닿지 않는 높은 선반에는 견과류나 김처럼 여분으로 구입한 재고를 보관하고 있어요. 반대로 자주 사용하는 청소용품이나 식재료는 눈높이 또는 손이 쉽게 닿는 위치에 배치했습니다.

    정리 기준은 아주 단순합니다.

    • 매일 또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 → 손이 가장 잘 닿는 곳
    • 가끔 사용하는 물건 → 안쪽이나 조금 높은 곳
    • 미개봉 재고 → 가장 접근성이 낮은 곳

    특히 사용 중인 제품미개봉 재고를 구분해두면 같은 제품을 여러 개 개봉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요.

    감자·고구마 등 식재료 수납은 바닥을 활용하지 않아도 돼요

    베란다에 식재료를 보관한다면 바닥에 수납함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벽면이나 선반 측면처럼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희 집에서는 일부 식재료를 S자 고리로 걸어 보관해봤어요. 바닥을 차지하지 않고 무엇이 남아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다만 감자, 고구마, 마늘 등은 품목별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 빛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보관 장소의 환경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여름과 겨울의 베란다는 온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장기간 식재료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무조건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정리용품은 새로 사기 전에 집에 있는 것부터

    이번 세탁실과 주방 베란다 정리에는 새로운 수납용품을 거의 추가하지 않았어요.

    기존 트롤리와 수납함을 세척해서 다시 사용하고, 유리공병이나 종이박스 등 활용 가능한 물건도 필요한 곳에 사용했습니다.

    정리를 시작하면 예쁜 수납함부터 사고 싶어지지만, 먼저 비우고 카테고리를 정리한 다음 부족한 수납용품을 확인하는 편이 실패가 적어요.

    실제로 물건을 줄이고 나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수납함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세탁실·베란다 정리의 핵심은 ‘공간의 역할’

    세탁실이나 주방 베란다가 아무리 정리해도 금방 어수선해진다면 물건의 양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역할이 섞여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세탁 / 청소 / 식재료 / 분리수거 / 생활용품 재고를 사용 빈도와 동선에 맞춰 구분하고, 각 물건이 머물 자리를 정해주는 것만으로도 공간은 훨씬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정리는 물건을 반듯하게 맞춰 넣는 것보다 다시 어질러져도 쉽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번 정리를 통해 다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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