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초보 준비물|직접 써보고 정리한 필수 소잉도구

    처음 재봉틀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재봉틀만 있으면 바로 이것저것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수업을 듣고 집에서도 재봉을 시작해보니 재단가위부터 자, 쪽가위, 실뜯개, 시침핀까지 생각보다 필요한 소잉 도구가 많더라고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모든 부자재를 갖출 필요는 없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클래스에서 실제로 사용해본 도구와 선생님께 추천받은 제품 위주로 최소한만 준비했고, 작업하면서 불편한 부분이 생길 때 하나씩 추가했어요.

    오늘은 재봉틀을 처음 시작하면서 제가 직접 구입하고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준비하면 좋은 필수 소잉도구와 나중에 추가해도 되는 도구를 나눠서 정리해볼게요.

    → 부라더 A150 재봉틀 후기|구매 이유부터 언박싱·첫 사용까지

    재봉틀 초보 준비물, 처음부터 다 살 필요는 없어요

    재봉틀 부자재를 검색하다 보면 사고 싶은 게 정말 많아져요.

    저 역시 처음에는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았지만, 실제로 재봉틀을 사용해보니 만드는 소품과 작업 방식에 따라 필요한 도구가 조금씩 달랐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기본적인 재단과 봉제에 필요한 도구부터 준비하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 추가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우선 아래 정도부터 준비할 것 같아요.

    구분준비물제가 느낀 필요도
    재단재단가위필수
    표시·측정시접자, 수성펜·열펜필수
    봉제재봉틀 바늘, 실필수
    고정시침핀 또는 클립필수
    마무리쪽가위, 실뜯개필수
    작업 보조송곳있으면 편함
    다림질다리미필수에 가까움
    패턴 작업문진있으면 편함
    기타고무줄 끼우개만드는 소품에 따라
    기타시접룰러나중에 추가해도 됨

    1. 재단가위|원단 전용으로 하나 준비했어요

    제가 사용하는 재단가위는 클래스 선생님 추천으로 구입한 소잉맘 제품이에요.

    살짝 무게감이 있지만 오히려 원단을 재단할 때 안정적으로 느껴져 지금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재단가위를 사용하면서 알게 된 건 원단용 가위는 따로 두는 게 편하다는 것이었어요.

    종이나 다른 소재까지 같은 가위로 자르기보다는 재단가위는 원단에만 사용하고, 패턴이나 일반적인 작업에는 별도의 가위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일반 가위도 따로 하나 두었어요.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골랐는데 절삭력은 충분해서 패턴이나 자잘한 작업을 할 때 잘 사용하고 있어요.

    2. 쪽가위와 실뜯개|작지만 정말 자주 쓰는 도구

    처음에는 재봉틀 구입 사은품으로 받은 쪽가위와 실뜯개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쪽가위는 잘 잘리지 않는 느낌이 있었고, 실뜯개는 손잡이가 짧아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결국 쪽가위는 크로바 제품으로, 실뜯개도 손잡이가 조금 더 편한 제품으로 바꿨어요.

    재봉을 해보니 생각보다 실을 자르고 다시 뜯는 일이 정말 많아서ㅎㅎ 두 제품 모두 처음부터 준비해도 아깝지 않은 도구였어요.

    특히 초보일수록 박음질을 다시 뜯을 일이 꽤 있어서 실뜯개는 정말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3. 시접자|처음 산다면 길이를 다르게 구성하고 싶어요

    저는 처음에 크로바 30cm 플렉서블 시접자 하나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이건 살짝 선택 미스였던 것 같아요.

    다시 구입한다면 저는

    단단한 30cm 자 + 플렉서블 50cm 자

    이렇게 먼저 준비할 것 같아요.

    30cm 정도는 작은 소품을 재단하거나 표시할 때 사용하기 좋고, 긴 선을 그어야 할 때는 50cm 자가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여기에 작업량이 많아진다면 넓은 자에 접착핸들을 붙여 사용하거나 아이론 시접자를 추가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자를 여러 개 구입하기보다는 길이와 단단함이 다른 두 개 정도로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4. 원단 표시용 펜|밝은 원단과 어두운 원단을 나눠 생각했어요

    원단에 재단선이나 시접선을 표시하려면 펜도 필요해요.

    저는 공방에서 Pilot 아이롱펜 그린 컬러와 해피베어스 수성펜초크 브라운, 하늘색을 구입했어요.

    밝은 원단을 사용할 때는 이 정도로 충분했는데, 어두운 원단으로 파우치를 만들다 보니 표시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준비한다면 밝은 원단용 펜 하나 + 어두운 원단에 사용할 수 있는 초크 계열 하나 정도를 준비하면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표시 도구는 제품마다 지우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 작은 자투리 원단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편이에요.

    5. 재봉틀 바늘|처음에는 자주 사용하는 호수부터

    제가 처음 구입한 건 가정용 오렌지 재봉틀 바늘이에요.

    클래스 선생님께서는 처음에는 오렌지 바늘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비싼 제품을 여러 종류 구입하지 않았어요.

    수업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바늘로 14호와 11호, 얇은 원단을 위한 9호, 니트용 바늘 등을 알려주셨는데요.

    저는 우선 가장 자주 사용할 것 같은 14호 2개와 11호 1개부터 준비했어요.

    처음부터 모든 종류를 갖추기보다는 내가 주로 사용할 원단에 맞는 바늘부터 준비하고, 니트나 두꺼운 원단처럼 소재가 달라질 때 추가하는 편이 낭비가 적었어요.

    6. 시침핀과 클립|둘 다 사용해보니 용도가 달랐어요

    공방에서는 구슬 시침핀을 사용했는데 집에서는 낙엽 시침핀을 구입해봤어요.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정말 편해서 만족도가 높았던 부자재 중 하나예요.

    클립은 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성비 제품으로 준비했어요.

    두꺼운 원단이나 여러 겹의 원단을 고정할 때는 클립을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둘 중 하나만 고르기보다는 작업에 따라 시침핀과 클립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어요.

    7. 송곳|없어도 시작은 가능하지만 있으면 편해요

    송곳은 공방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구입한 도구예요.

    작업 중 원단을 세밀하게 잡아주거나 모서리를 정리하는 등 자잘하게 손이 가는 순간이 있어서 저는 꽤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재봉틀을 처음 켜고 직선 박음질부터 연습하는 단계라면 당장 없어도 되는 도구예요.

    기본적인 도구를 먼저 구입한 뒤 파우치나 가방처럼 조금 더 다양한 소품을 만들기 시작할 때 추가해도 충분해요.

    8. 고무줄 끼우개|스트링 파우치를 만든다면 유용해요

    고무줄 끼우개는 모든 재봉틀 초보에게 필요한 준비물은 아니에요.

    저는 스트링 파우치를 만들면서 필요해져 공방에서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크로바 클립형 제품으로 구입했어요.

    스트링이나 고무줄을 넣는 소품을 자주 만든다면 유용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처음 준비물에서는 빼도 괜찮아요.

    이런 도구들이 바로 필요할 때 하나씩 추가해도 되는 부자재였어요.

    9. 실|화이트·베이지·블랙부터 시작했어요

    재봉틀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실을 함께 받는 경우도 있어서 구성품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저는 A150을 구입하면서 코아사 20색 세트를 받아 처음부터 여러 색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처음부터 많은 색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었어요.

    화이트, 베이지, 블랙처럼 기본적인 컬러 몇 가지가 있으면 웬만한 연습과 기본 소품 제작은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후에는 구입한 원단과 비슷한 컬러의 실을 하나씩 추가하고 있어요.

    10. 다리미|재봉틀만큼 자주 사용하는 도구

    재봉틀을 배우기 전에는 소잉에 다리미가 이렇게 자주 필요한지 몰랐어요.

    시접을 정리하고 원단을 반듯하게 만들면서 작업해야 결과물도 훨씬 깔끔해지더라고요.

    저는 무선과 유선 사이에서 고민하다 일렉트로룩스 제품을 구입했어요.

    현재까지 스팀과 다림질 성능 모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다리미는 기존에 집에서 사용하던 제품이 있다면 처음부터 소잉 전용으로 새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11. 다리미판|저는 아직 정착하지 못했어요

    반대로 다리미판은 아직 정착하지 못한 아이템이에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블랭킷을 여러 겹 깔아 임시로 사용했고, 소잉 공간을 만들면서 작업하기 편한 방법을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재봉틀을 시작했다고 해서 전용 다리미판까지 한 번에 구입하기보다는 내가 주로 어디에서 재봉하는지, 다리미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확인한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12. 문진|패턴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용했어요

    문진은 패턴이나 원단을 움직이지 않도록 눌러둘 때 사용하고 있어요.

    재봉틀 부자재는 컬러가 랜덤으로 배송되는 제품도 많았는데, 저는 소잉 공간의 컬러를 어느 정도 통일하고 싶어서 크로바 문진을 선택했어요.

    사용 중인 제품은 조금 가볍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패턴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단계라면 문진 역시 급하게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13. 시접룰러|있으면 편하지만 처음부터 필수는 아니었어요

    선택 부자재 중 제가 비교적 일찍 구입한 제품은 크로바 시접룰러예요.

    작은 면적의 시접을 잡거나 간단하게 눌러주는 작업에 사용하고 있어요.

    있으면 분명 편하지만 다리미와 자가 있다면 기본적인 작업은 가능해서 초보 준비물 우선순위에서는 조금 뒤로 둬도 되는 제품이라고 느꼈어요.

    재봉틀 초보라면 나중에 사도 되는 것

    재봉틀을 시작하면 커팅매트부터 로터리커터, 전동가위, 여러 종류의 노루발까지 사고 싶은 도구가 정말 많아져요.

    저 역시 우마, 커팅매트, 로터리커터, 디치노루발, 시침핀 쿠션, 접착핸들 등을 하나씩 찾아봤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없어도 작업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몇 가지 소품을 직접 만들어본 뒤 내가 반복해서 불편함을 느끼는 작업을 해결해주는 도구부터 사는 방식이 저에게는 잘 맞았어요.

    재봉틀을 취미로 얼마나 오래 할지도 모르는데 처음부터 많은 비용을 쓰는 부담도 줄일 수 있었고요.

    제가 다시 시작한다면 이렇게 준비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다시 재봉틀을 시작한다면 저는 우선

    재단가위 + 일반가위 + 쪽가위 + 실뜯개 + 시접자 2개 + 표시용 펜 + 재봉틀 바늘 + 기본 실 + 시침핀 + 클립 + 다리미

    정도로 시작할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면서 송곳, 고무줄 끼우개, 문진, 시접룰러 같은 도구를 하나씩 추가할 것 같고요.

    재봉틀을 시작하면 예쁜 원단과 부자재가 끝도 없이 눈에 들어오는데요ㅎㅎ

    그래도 처음에는 필요한 만큼만 준비해두는 게 오히려 어떤 도구가 나에게 잘 맞는지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됐어요.

    부자재가 늘어난 뒤에는 수납 공간도 따로 만들었어요

    재봉틀을 처음 구입했을 때는 작은 도구함 하나면 충분했는데, 원단과 패턴, 부자재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결국 거실 한쪽에 소잉존을 따로 만들게 됐어요.

    자주 쓰는 부자재는 트롤리에 두고, 패턴과 원단은 종류별로 자리를 나눠 지금은 작업이 끝난 뒤에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사용하고 있어요.

    재봉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늘어나는 부자재와 원단을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된다면 다음 글에서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잉 공간도 자세히 소개해볼게요.

    → 거실 소잉존 만들기|재봉틀 공간과 부자재 수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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